두드러기는 특정한 식품을 섭취나 피부 접촉, 피부 온도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일어나는 증상이다.
두드러기는 왜 생기는 것일까?두드러기가 날 때 피부의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일본 요코하마 시립대학병원 피부과 이노마타 나오코 교수는 "피부 진피에 존재하며 면역과 관련된 비만 세포가 두드러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 비만 세포는 어떤 자극을 받으면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을 방출한다. 그러면 모세 혈관이 확장돼 피부가 붉어지는데 이 때 모세혈관에서 혈액 성분의 혈장이 누출된다. 피부 조직이 마치 물에 잠긴 것 같은 상태가 되어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히스타민은 또 피부의 감각 신경을 자극하고 강한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자극 요인은 다양하다. 식품에 의한 알레르기의 예로는 메밀 등의 곡류, 새우, 게 등의 갑각류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신선도가 떨어진 청새치, 방어 등 붉은 생선과 등푸른 생선을 먹을 때 식중독으로 두드러기가 나타날 수도 있다. 생선에 들어있는 히스티딘이라는 아미노산이 박테리아의 작용으로 히스타민으로 바뀌고, 이를 섭취하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 이외에 물리적 자극이 두드러기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마찰이 심한 속옷이나 벨트 등의 압박, 목욕 등에 의한 온열 자극이나 냉수에 의한 한랭 자극, 강한 햇볕을, 운동으로 인한 땀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피부 증상 외의 호흡기, 소화기 증상에도 주의그러나 원인이 명확한 경우는 전체의 30% 정도 다. 두드러기 환자의 70%는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특발성 두드러기라고 한다. 게다가 이 유형에서는 매일 같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진단된다.
두드러기가 발생했을 때는 우선 아이스 팩 등으로 냉각하면서 붓기가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두드러기의 경우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피부 이외의 증상이다. 목이 답답해지는 등의 호흡기 증상도 두드러기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이는 목 안쪽에 있는 기도가 부어올라 호흡 곤란을 가져올 수도 있는 증상이므로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찰한다.
소화기 증상으로는 히스타민의 과다 배출에 인한 복통이 있다. 이 경우도 신속한 진찰이 필요하다. 원인이 확실치 않지만 오래 지속되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증상을 방치하면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는 두드러기를 악화시킨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만성 두드러기의 원인이 되므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내용은 일본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